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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뉴스/경제 투데이

화이자, 어닝서프라이즈와 이익 전망 상향…주가 반등 신호 켜졌다

심장병 치료제 판매 급증이 만든 깜짝 실적

2025년 2분기,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이번 어닝서프라이즈의 중심에는 심장병 치료제와 혈액응고 방지제의 판매 급증이 있었습니다.


화이자의 2분기 매출은 146억 5천만 달러로, 월가 예상치였던 135억 6천만 달러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 역시 0.78달러를 기록하며 예상치 0.58달러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특히 심장병 치료제 ‘빈다켈(Vyndaqel)’과 혈액응고 방지제 ‘엘리퀴스(Eliquis)’가 고령층 환자 증가와 처방 확대에 힘입어 매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습니다. 여기에 최근 이어진 달러 약세도 해외 매출의 환차익 효과를 가져오며 실적을 더욱 끌어올렸습니다.

 

이익 전망 상향, 수익성 강화 자신감

화이자는 이번 실적 발표와 함께 2025년 조정 주당순이익 전망을 기존 2.803.00달러에서 2.903.10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수치 조정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매출 전망치는 610억~640억 달러로 변동이 없었지만, 이익 전망을 상향한 것은 원가 절감, 연구개발 효율화, 환율 효과 등이 맞물리며 수익성이 향상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화이자는 최근 몇 년간 코로나19 백신 특수에서 벗어난 뒤에도 비(非)백신 부문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심장·혈관계 치료제와 희귀질환 치료제 분야에서의 입지 강화가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관세 부담과 백신 매출 변수, 투자 시 주의점

긍정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변수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우선 미국 제약업계는 유럽 생산시설 비중이 높아 향후 관세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화이자는 미국 내에 10개 이상의 제조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관세 리스크를 일정 부분 방어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중국 3바이오와 체결한 라이선스 계약 관련 일회성 비용이 2분기 비용에 반영되었으며, 이는 단기 수익성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백신 사업 역시 불확실성을 안고 있습니다. 미국 보건복지부장관 RFK 주니어의 정책 변화 가능성에 따라 백신 가격과 판매량이 변동될 수 있습니다. 특히 백신 부문은 화이자 전체 매출의 약 20%를 차지하기 때문에, 이 분야의 정책 리스크는 투자 판단에 중요한 고려 요소입니다.

 

주가 반등 신호와 향후 투자 포인트

이번 어닝서프라이즈와 이익 전망 상향은 화이자 주가의 반등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입니다. 심장병 치료제의 글로벌 수요 증가, 달러 약세 지속, 그리고 미국 내 제조 역량 강화는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마련해 줄 것입니다.


다만 관세 정책 변화와 백신 매출 변동성은 반드시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향후 분기 실적에서 비(非)백신 부문 성장세가 유지되는지, 그리고 연구개발 파이프라인이 얼마나 성공적으로 상업화되는지가 핵심 체크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정리하자면, 화이자는 이번 2분기 실적을 통해 ‘코로나19 이후’에도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입증했습니다. 수익성 강화와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그리고 글로벌 제조 경쟁력 확대는 향후 주가와 기업 가치 상승의 발판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규제·정책 변수와 일부 사업부문 매출 변동성은 계속 주시하며 투자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