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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가상자산 현물ETF와 은행의 수탁시장 진출…커스터디로 돈 버는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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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현물ETF, 은행권의 새로운 기회

가상자산 현물ETF 시대가 눈앞에 다가오면서 국내 시중은행들이 커스터디(수탁) 시장 선점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최근 정부가 가상자산 현물ETF 법제화를 추진하며, ‘가상자산 현물ETF’와 ‘수탁시장’은 은행권에서 가장 주목받는 키워드로 부상했습니다.


은행들은 단순히 새로운 금융상품을 취급하는 것을 넘어, ETF 운용을 위한 자산 보관과 관리까지 포괄하는 수탁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상자산 특성상 보안과 안정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은행의 신뢰도와 전문 커스터디 기업의 기술력을 결합한 형태가 향후 주류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은행들의 전략적 제휴와 투자 사례

이재명 정부가 가상자산 현물ETF 도입을 공식 추진하자, 은행권은 관련 수탁 사업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적극적인 제휴와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 KB국민은행: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와 함께 한국디지털에셋(KODA)에 투자하며 시장 초기부터 입지를 다졌습니다.
  • 하나은행: 미국 대표 가상자산 수탁사 비트고(BitGo)와 손잡고 ‘비트고코리아’를 설립해 기술력과 국제 네트워크를 확보했습니다.
  • 우리은행: 비댁스(BDACS)와 협력해 가상자산 보관·관리 기술과 운영 역량을 강화했습니다.
  • NH농협은행: 한국디지털자산수탁(KDAC)에 투자해 이미 다양한 디지털 자산 수탁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 왔습니다.

이러한 행보는 단순히 트렌드에 발맞추는 차원을 넘어, ETF 시장 개화와 동시에 수익 창출의 새로운 축을 만들기 위한 전략적 포석입니다.

 

은행이 커스터디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

은행들이 가상자산 현물ETF 수탁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비이자이익 확대입니다. 전통적으로 은행의 주 수익원은 예대마진이었지만, 금리 변동성과 경쟁 심화로 인해 수익 다변화가 필수 과제가 되었습니다. 커스터디 사업은 수수료 기반의 안정적인 비이자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영역입니다.


둘째, 시장 성장성입니다. 미국 사례만 봐도, 2024년 1월 SEC가 비트코인 현물ETF를 승인한 이후 관련 ETF 자산 규모가 약 222조 원까지 급증했습니다. 제도적 허용과 동시에 폭발적인 성장이 가능한 시장인 만큼, 은행 입장에서는 선제적 진출이 필수입니다.

 

‘홍콩 모델’ 협업 구조가 유력

아직 국내에서는 가상자산ETF 수탁업자 요건과 세부 규정이 마련되지 않았지만, 업계는 은행과 전문 커스터디 업체가 역할을 나누는 2단계 수탁모델이 유력하다고 봅니다.


이 방식은 홍콩에서 보편화된 구조로, 은행이 1차 수탁자로서 자산의 안정성과 법적 신뢰를 보장하고, 전문 커스터디 업체가 2차 수탁자로서 블록체인 기반의 보안·운영을 담당합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은행의 공신력과 전문업체의 기술력이 결합되므로, 해킹·분실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으로 가상자산을 보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모델은 제도 정비가 완료되는 즉시 국내에도 빠르게 도입될 가능성이 큽니다.

 

앞으로의 시장 판도

결국 ‘가상자산 현물ETF’와 ‘수탁시장’은 앞으로 은행권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입니다. 제도 정비가 마무리되면, 은행들은 기존 금융 인프라와 고객 신뢰를 기반으로 커스터디 시장에서 주도권 경쟁을 본격화할 것입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법적으로 안전장치가 마련된 환경에서 가상자산ETF에 접근할 수 있게 되므로, 시장 참여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향후 몇 년간 관련 법 개정 속도, 은행과 커스터디 업체 간의 제휴 방식, 그리고 초기 시장 점유율이 가상자산 수탁시장의 판도를 결정지을 핵심 변수가 될 것입니다.


이 흐름을 고려하면, 지금이야말로 은행권과 투자자 모두에게 가상자산 현물ETF 시장을 대비할 최적의 시기입니다. 은행은 안정성과 기술력을 결합한 수탁 역량을 갖추고, 투자자는 제도와 인프라 변화를 주시하며 새로운 투자 기회를 선점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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