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 수익성 개선 흐름 지속
쏘카가 2025년 2분기에도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며 4개 분기 연속 수익성을 유지했다. 이번 분기 매출은 98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8억 원을 달성했다. 단순 수치 이상의 의미가 있는 이유는 최근 1년간 누적 영업이익이 109억 원에 달하며,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46억 원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개선된 배경에는 핵심 사업 구조의 효율화가 있다. 차량 운행·배차 전략을 정밀하게 조정하고, 수익성이 낮은 자산을 과감히 줄이며, 수요가 높은 지역에 자원을 집중 투입한 것이 주효했다. 이러한 전략은 매출총이익률과 차량 가동률 모두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냈다.
카셰어링 부문의 질적 성장
쏘카 실적 개선의 중심에는 카셰어링 부문이 있다. 2025년 2분기 카셰어링 매출총이익은 187억 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을 뿐 아니라 매출총이익률도 24.1%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이러한 성과의 핵심은 데이터 기반 차량 재배치 전략이다. 과거에는 차량 분포가 수익성과 무관하게 유지되는 경우가 있었지만, 이제는 지역별 수요 패턴과 시간대별 이용 데이터를 분석해 차량을 효율적으로 배치하고 있다. 그 결과 단기 카셰어링 차량 가동률은 38%로 2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대당 매출도 전년 대비 13% 이상 늘었다.
또한, 비수익 차량을 줄이는 대신 인기 지역과 시간대에 차량을 집중 배치함으로써 고정비 절감과 매출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이는 단순한 운영 효율화를 넘어, 서비스 이용 경험을 향상시키는 효과도 가져왔다.
구독형 서비스 ‘쏘카플랜’의 약진
과거 적자 사업으로 평가받던 월 단위 차량 구독 서비스 ‘쏘카플랜’도 2025년 2분기에 전환점을 맞았다. 5억 5천만 원의 매출총이익을 기록하며 첫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주목할 점은 운영 차량 수가 전분기 대비 16%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유지됐다는 점이다. 이는 서비스 운영 효율과 이용률이 동시에 개선됐음을 의미한다. ‘쏘카플랜’은 단순 카셰어링보다 장기 안정 수익 확보에 유리해, 쏘카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향후 이 서비스가 꾸준히 확대되면 회사 전체 매출 구조 안정화에도 기여할 가능성이 크다.
하반기 전략과 주주가치 실현 전망
쏘카의 박재욱 대표는 상반기에 수익성 개선 기반을 마련한 만큼, 하반기에는 공격적인 전략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핵심은 세 가지다.
- 요금 체계 개편 – 이용 패턴과 시장 상황에 맞춘 유연한 가격 정책으로 매출 극대화
- UI·UX 전면 개편 – 고객 경험 향상을 통한 이용자 충성도 제고
- 판매 채널 확대 – 새로운 유통·제휴 경로를 통한 신규 고객 확보
또한, 올해를 ‘구조적인 당기순이익 전환의 원년’으로 삼아 주주가치 실현에 집중할 방침이다. 단기 실적뿐 아니라 장기 성장성을 강화하는 전략을 병행해, 안정적인 현금 창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다.
정리하면, 쏘카는 4분기 연속 흑자라는 성과를 통해 시장 신뢰를 높였고, 핵심 사업인 카셰어링과 구독형 서비스 모두에서 질적 성장을 이루고 있다. 하반기 전략이 계획대로 실행된다면 올해는 쏘카가 진정한 ‘흑자 체질’로 전환하고 주주가치를 실현하는 원년이 될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와 업계 모두 쏘카의 다음 행보를 주목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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